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비정규직 문제를 비롯한 노동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구상과 의지를 밝혔다.
이들 후보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6일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회동 직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행사 이후 처음이다.
박 후보는 축사를 통해 비정규직 고용 안정 및 차별 철폐, 장시간 근로관행 개혁, 기본적 생활임금 보장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택시의 대중교통 법제화, 최저임금 단계적 인상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문 후보는 “임기 내 비정규직을 절반으로 줄이고, 불합리한 차별을 없앨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는 노동민주화 없이 이뤄지지 않고, 노동자들이 경제적 의사결정, 분배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경제를 살리고 무너진 노동권을 복원하려면 한국형 뉴딜이 필요하다”며 “이는 노조의 힘을 키워 대등한 노사관계,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어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꿔 노동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꾸고, 한국노총 창립식에 참석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해당 행사에 앞서 서울 화곡동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2012 영양사 전진대회’에 얼굴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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