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자산수익 증대 위한 부동산 투자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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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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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보험사들이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저금리로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에 대거 몰려 있는 자산을 배분해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유한 에이스타워를 지난달 말 1900억원에 매입했다.

에이스타워는 서울 중구 순화동에 있는 21층짜리 상업용 오피스빌딩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5년 이 건물을 사들여 임대료 등으로 누적 수익률만 105%를 달성했다.

지난달에는 삼성생명을 포함한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여의도의 한국휴렛패커드(HP) 건물 지분을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 형식으로 확보했다.

삼성생명의 이같은 움직임은 부동산 전문 운용사 설립이 연내에 힘들어지자 차선책으로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삼성자산운용의 부동산 부문을 떼어내 보험업계 최초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기로 발표했으나 감독 당국의 인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연초에 런던의 대형 건물 매입을 시도하는 등 국외 부동산 투자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경기 불황 장기화로 안정적인 자산운용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 국내외에서 이익이 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생보업계 2위인 한화생명도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8월 영국 런던 금융업무지구에 있는 국제법률회사 ‘에버쉐즈’의 5000평짜리 본사 건물을 사들였다. 이는 임대 수익을 올리기 위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국외에서 임대용 부동산 매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런던뿐만 아니라 파리, 시드니 등 선진국 주요 도시로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삼성화재도 지난해 말 대성산업으로부터 종로구 인사동 본사 부지를 1400여억원에 매입했으며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 손보사들도 건물 매입을 통한 임대 사업 등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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