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30>대결구도·판세 ‘안갯속’…野단일 후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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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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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12월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최종 후보군이 정해지지 않았다.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간 단일화 과정이 지연되면서다. 이번 대선은 구도는 물론 판세도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져 있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야권 단일화는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다. 문·안 두 후보 중 누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항마로 나설지가 관심사다.

양측은 18일 냉각기를 거친 뒤 후보등록일(25-26) 전 단일화 원칙에 공감하고 있어 이번 주중 단일후보가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팽팽한 3각구도는 일시에 여야 양자구도로 재편돼 대선 판세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 다자구도에서 박 후보가 40% 안팎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양자 가상대결에선 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지난 6일 야권의 단일화 합의 발표 이후 박 후보의 지지율이 주춤하면서 양자 가상대결에서 문·안 두 후보에게 근소하게 밀리는 분위기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냉각과 봉합을 거듭한 가운데,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변화 추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일화와 함께 판세를 뒤흔들 다음 변수로는 부산·경남(PK)과 호남의 표심이다.

PK는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텃밭'이지만 문·안 두 후보 모두 부산 출신인 데다 합산 지지율이 40%를 넘나들어 이 지역이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상태다.

호남은 야권 단일후보 결정에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지역이다. 안 후보가 지난 9월 대선출마 선언 이후 줄곧 이 지역에서 우세를 유지해 왔으나 문 후보가 최근 맹추격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6일 실시한 야권후보 적합도 조사(1500명·표본오차 ±2.5%포인트·95% 신뢰수준)에서 문 후보는 45%를 얻어 안 후보(35%)를 10%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호남 유권자(150명)만 보면 문 후보 46%, 안 후보 43%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번 주말께 여야 대진표가 최종 확정되면 본격적인 검증전도 시작될 전망이다.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역사인식 논란과 함께 당초 원안보다 후퇴한 경제민주화 공약 논란 등이 도마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 논란과 법무법인 부산의 부산저축은행 과다수임 논란, 안 후보는 안랩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인수 의혹 논란 및 부인의 서울대 특혜임용 논란 등에 대한 검증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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