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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센터 한 곳서 車 600~700대 담당"..급성장 수입차 AS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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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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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센터 한 곳서 車 600~700대 담당"..급성장 수입차 AS 대란?

아주경제 윤태구·정치연 기자=2001년 1%에 불과했던 수입차 시장점유율이 최근 10%에 육박하고 있지만 사후관리(AS)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팔리는 양이 늘면 당연히 사후관리의 질도 높아져야 하지만 사정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는 지난달 1만2019대가 팔리며 전년동월보다 무려 46.0% 증가했다. 올해 누적 판매대수는 10만7725대로 전년동기보다 22.5%가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후관리 대책으로 인해 수입차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입차 불만건수는 1만대당 10.8건으로 국산차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3면>

서비스센터 부족은 물론 서비스 품질과 만족도도 국산차에 비해 여전히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입차별 서비스센터는 BMW 33개, 메르세데스-벤츠 28개, 포드 25개, 폴크스바겐 21개, 렉서스 21개, 아우디 19개, 닛산 19개 등 290여개소에 불과했다. 급증한 판매에 비해 서비스센터가 부족하다 보니 서비스센터 한 곳에서 담당해야 할 차량은 600~700대에 육박했다. 그러다보니 소비자의 불만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본지 조사 결과 긴급출동서비스 역시 부실한 브랜드가 많았다. 차량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급히 찾게 되는 자체적인 긴급출동(모빌리티)서비스 차량을 1대도 보유하지 않은 브랜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 판매 상위 5개 수입차 브랜드 중 BMW(35대), 메르세데스-벤츠(22대), 아우디(17대) 만이 자체 긴급출동 차량을 보유했다. 폴크스바겐과 도요타 등은 자체 차량이나 출동요원 없이 제휴업체를 통한 견인 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판매 상위권 브랜드에 끼지 못하는 볼보나 스바루 같은 브랜드들은 자체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관심조차 없는 상태다.
 
벤츠·아우디·BMW 등 독일 수입차 브랜드가 지난해 국내에서 거둔 순익은 1000억원대. 자동차업계는 물론 소비자들도 수입차 업체들이 판매량에 걸맞은 사후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3~4년 정도 수입차 판매가 급증해 향후 워런티(보증기간)이 만료되는 차량이 늘어날 경우 소비자 불만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 "정부 당국이 앞장서 수입차 업체들이 실질적인 소비자 보호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계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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