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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3년 연속 500억달러 수주… 700억달러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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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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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실적 상회 예측… 목표 달성은 미지수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3년 연속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1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516억1487만달러로 집계됐다. 2010년(715억7881만달러)과 2011년(591억4431만달러)에 이어 3년 연속 500달러 이상 수주고를 올린 것이다.

올해 수주 실적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가 포함됐던 2010년보다는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457억1341만달러)보다는 13%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중동 시장이 305억4457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전체 수주액의 절반 이상이다.

아시아권은 135억994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 줄었다. 중남미는 55억444만달러로 같은 기간 253%나 급증했다. 아프리카(12억1606만달러)도 28% 늘었다.

공사 종류별로는 보면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 수주(78억달러) 영향으로 건축이 88% 증가했다. 토목도 45% 늘었다. 반면 산업설비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주액이 8% 줄었다.

10억달러 이상의 ‘메가 프로젝트’ 수주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를 비롯해 △대우건설 알제리 라스 지넷 가스복합발전소 공사(11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 UAE 타크리어 카본블랙&딜레이드 코커 플랜트 공사(25억달러) △GS건설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석유화학단지 건설(18억달러)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라크루스 정유공장 건설(22억달러) △현대건설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알루미늄 제련소 건설(15억달러) △현대건설 쿠웨이트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21억달러) △현대중공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화력발전소 건설(32억달러) 등 8건이다.

올 초 부진했던 해외건설 수주가 하반기 이후 차츰 늘어 5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지난해 해외 수주 59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목표인 700억달러 수주는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 경기 침체로 대형 발전 플랜트 사업 등의 발주가 지연되고 유럽 건설사들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국내 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어서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경기침체 여파로 사업 발주가 지연되고는 있지만 연말 계약이 유력한 대형 사업이 많아 목표 달성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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