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은 전 거래일 대비 6.28%(1만5500원) 오른 26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NHN 주가가 5% 이상의 상승폭을 보인 것은 지난 9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29만500원이던 주가는 이달 현재 26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그동안 NHN의 주가 하락은 외국인 매도세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9월 25일부터 35거래일 연속으로 NHN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수량은 300만주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NHN의 외국인 지분은 올초 약 60%에서 현재는 52%대로 떨어졌다.
다만 같은 기간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185만주 정도를 순매수한 점이 위안거리다.
이러한 외국인 팔자세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 12일에는 NHN이 전체 상장 주식의 1% 수준인 125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평균 6만주 이상되던 외국인의 순매도 수량은 지난 13일 2만주 정도로 줄더니, 14일에는 3000주대로 줄었다. 15일에는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가가 크게 오른 20일에도 외국인은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규모는 1750주에 불과했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둔화된 것은 NHN의 영업 실적 호조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8일 발표된 NHN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5% 증가한 5955억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156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19일 NHN이 발표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 게임 4개도 일본과 대만, 태국 등에서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에 위치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NHN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 가입자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7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NHN은 올해 말까지 일본에서 모바일 게임 10여개를 출시할 계획으로, 내년부터 일본 시장에서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며 “PC는 물론, 모바일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단순 검색 및 게임 서비스 업체에서 모바일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