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독일 베를린의 신 박물관이‘네페르티티 흉상’ 발굴 100주년을 맞아 기념 전시회를 연다.
네페르티티 흉상은 고대 이집트 아마르나 시대의 유물로, 오는 12월 6일이 발굴 100주년 기념일이다.
이 박물관에선 오는 12월 7일부터 내년 4월 31일까지 네페르티티 흉상과 함께 이집트 박물관의 아마르나 유물과 파피루스지 수집품이 전시된다.
‘아마르나’는 고대 이집트 도시 아케트아톤, 즉 오늘날의 텔 엘 아마르나의 남은 터를 이르는 명칭이다.
아마르나는 파라오 아크헤타텐 시대에 태양신 아톤을 위해 신전을 세우고 종교교육을 하기 위해 건설된 도시다.
도시건설은 3년 동안 진행됐으며 이주는 기원전 1343년에 이뤄졌다.
20세기 초 독일의 이집트 학자 루드비히 보르하르트(Ludwig Borchardt)가 정교한 발굴작업을 시작했으며 당시 발견된 유물과 함께 네피르티티 흉상이 하이라이트로 전시된다.
또한 고대이집트 도시 아케트안톤과 그 발굴현장을 고고학적으로 표현한 이미지가 전시돼 아마르나 시대의 사회, 역사, 문화와 종교를 살펴볼 수 있다. 방문객은 네페르티티 흉상 발굴 배경과 함께 네페르티티 흉상이 고고학적 유물에서 아름다움의 이상형으로 어떻게 의미가 바뀌었는지도 알 수 있다.
발굴 작업 동안 아마르나에서 유물이 약 1만여 점 발견됐으며 그 중 5000여 점이 베를린에 소장돼 있다.
기념 전시에는 당대의 보석, 도자기, 조각상, 건축물 잔해 등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화려한 전시품들이 공개된다.
베를린 신 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베를린 박물관 섬에 있다. 전체 약 400여 점이 전시되며 이 중 약 50여 작품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과 대영 박물관의 대여 전시로 진행된다. 입장료는 10유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