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지원 합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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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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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 도출이 불발됐다.

20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체(유로그룹),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그리스 채권단 ‘트로이카’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12시간 동안 그리스 지원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오는 26일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트로이카는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진전이 있었다”며 “지원 패키지의 일부 요소에 대한 기술적 추가 작업을 위해 회의를 다시 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그리스 정부 채무를 국내총생산(GDP)의 120%로 줄이는 기한에 대해 2020년에서 2년 연장하는 것을 유로그룹은 찬성했고 IMF는 반대 입장을 나타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채무 감축 기한 연기 시 2016년까지 320억 유로(약 44조원)가 추가로 필요한 것에 대해 많은 유로존 국가들이 추가 지원에 난색을 나타낸 것도 합의 불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리스 구제금융 3차 집행분 312억 유로(약 43조원) 지원은 연기됐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기술적 사안 등의 논의가 남아 있으나 우리는 결과에 매우 접근했다”며 “발목을 잡는 주요한 장애물은 없다. 26일에는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가 그간 취한 지출 삭감, 세금 인상 등의 개혁 조치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그리스는 (조치를) 내놓았음이 분명하다. 이제 우리가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서로 입장 차를 좁혔다”며 “진전이 있었으나 조금 더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합의 불발 등의 영향으로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유로화 가치는 약 30분 만에 1유로당 1.2810달러에서 1.2755달러로 0.43%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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