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한식 세계화 선봉장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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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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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통합 브랜드인 ‘비비고(bibigo)’가 해외 시장 본격 진출에 나선지 1년 만에 출시국가와 유통매장을 크게 늘리며 ‘한식 세계화’의 대표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비비고’는 작년 11월 출범과 함께 미국, 일본, 중국 3개국에 먼저 출시됐고, 이후 아시아와 유럽 등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해 현재 영국, 러시아, 호주, 싱가포르, 홍콩, 대만을 포함한 총 9개국에 진출해있다.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등 다른 수출품에 비해 일반적으로 식품의 해외 진출 속도가 늦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비고‘의 수출국 확대 추세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현재 비비고가 진출해 있는 해외 매장은 모두 1000여개에 이른다.

특히 미국의 코스트코(Costco), 영국의 테스코(Tesco) 등 주요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유통망의 수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현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주요 유통망을 중심으로 입점하는 데 주력한 결과다.

‘비비고’는 현재 냉동만두, 양념장, 장류, 김, 햇반, 김치 등 6개 품목을 중심으로 해외에 진출해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출범부터 한국의 음식문화에서도 대표적인 일상 메뉴로 제품을 구성했다.

‘비비고’의 만두류 제품은 현재 중국과 홍콩, 대만 등의 국가에서 한국식 만두를 뜻하는 ‘케이-스타일 덤플링(K-Style Dumpling)’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만두의 종주국인 중화권에서 만두피가 얇고 야채 등의 재료를 풍부하게 사용해 속이 꽉 찬 ‘한국식 만두’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홍콩에서는 전체 대형마트의 97%에 달하는 매장에 입점해 있으며, 비 중국권 만두 브랜드 중 판매 순위 1위, 전체 만두류 제품 판매 순위에서는 4위에 오르는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미국과 영국, 러시아 등의 서구권에서는 양념장과 김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념장의 경우, 고기 요리에 바비큐 소스와 비슷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과일, 야채 등이 함유되어 기존 소스에 비해 고기의 느끼한 맛을 덜어내는 특징이 있어 각광받고 있다.

김태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부사장은 “지난 1년간 ‘비비고’를 한식 세계화의 당당한 ‘국가대표’로 성장시키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세계라는 큰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며 “단순히 사업적 태도로 접근하기 보다는 ‘비비고’가 진출한 국가의 음식문화 속에 한식이 일상처럼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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