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공동구 설치 분담금 제때 안걷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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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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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인천 송도국제도시 땅 속에 설치 중인 공동구의 일부 구간에서 사업비가 제때 걷히지 않고 있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송도 5·7공구 일원 도로 지하에는 5.7㎞ 규모의 공동구가 구축 중이다. 총 사업비는 750억여 원으로 상수도, 중수도, 쓰레기수송관, U-city 등이 수용될 예정이다.

이곳은 2010년 7월 한국전력공사, 인천종합에너지를 비롯 LG유플러스, 미래정보통신, SK브로드밴드, KT 등 통신사가 공동구 설치에 따른 비용을 분담키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들 6곳의 유관기관은 각자 사업을 벌여 수익 창출에 나서는 한편 지속적으로 설치 분담금을 내게 된다. 이 사업은 올해 3년째로 접어든다.

문제는 열배관을 맡은 인천종합에너지가 내부의 빈 주머니 사정을 들어 지난해부터 분담금을 내지 않는데 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한국지역난방공사 50%, 인천시 30%, 삼천리 20% 지분으로 구성됐다. 송도국제도시와 인근에 전기를 공급 중인데 최근 발전시설의 지나친 확대 운영으로 인해 자본금이 잠식된 상태다.

당장 작년에만 60억원에 이어 올해도 21억원을 미납했다. 열악한 재무구조와 은행 차입지연으로 납부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게 인천종합에너지측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금압박이 심각해 경제청에 사정을 알렸다. 어쩔 수 없는 조치였지만 연내 미납액 상당수를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경제청이 미납액을 강제 징수하거나 딱히 공사를 중단시키기는 힘들 전망이다. 납부계획은 유관기관 간 협약이라 강제하기 어렵고 공기가 지연될 경우 입주민들의 민원 발생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에너지측에 올 연말까지 밀린 금액을 모두 내도록 독려하는 문서를 보냈다"면서 "공동구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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