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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효과·쇼핑시즌'… 펀드 투자할 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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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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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환매랠리를 이어오던 국내 주식형펀드에 환매가 잦아들고 있다.

미국 쇼핑시즌과 연말효과 기대감 등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펀드 투자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지 않느냐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와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는 471억원이 유입돼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최근 한달새 국내 주식형펀드로 3500억원 이상이나 유입됐다. 지난 9월 1조9113억원, 8월 1조2558억원이 환매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 설정액은 최근 1달새 1조2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대외 불확실성 지속 속에서 증시가 박스권 등락을 보임에 따라 펀드 환매가 이뤄졌던 것과는 달리 최근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유럽 재정리스크 완화 등으로 인한 펀드 투자환경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증권 이대상 연구원은 “글로벌 펀드 자금은 신흥국 아시아를 매수하는 펀드로는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고 있고, 선진국 편입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외국인 수급 상황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 아시아 관련 펀드로 8주 연속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소폭 약화됐었던 순매수 강도도 다시 강해졌다”며 “이 같은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는 외국인 순매수를 기반으로한 안정적인 지수 움직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IT펀드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한다. 한국이 글로벌 IT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글로벌 펀드 자금이 한국의 IT섹터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쇼핑시즌에 따른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IT업종의 상대적 강세도 지속될 것임을 감안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새 ETF 가운데 IT ETF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IT ETF는 5.68%을 기록했으며, 우리자산운용의 KOSEF IT ETF는 4.65%로 뒤를 이었다. 이어 KODEX 반도체(3.96%), TIGER 반도체(3.27%)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도 테마별로 IT펀드가 최근 1개월새 1.89% 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NH농협증권 정문희 선임연구원은 “연말 투자전략은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과도한 우려보다 G2의 경기회복 가능성에 가중치를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히, 연말랠리를 주도할 업종으로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IT업종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리서치 팀장도 “현재 삼성전자의 지수 영향력이 커지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IT주들의 4분기 실적도 견조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년까지 호조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김 팀장은 “유동성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관심을 받고 있는 IT펀드의 비중확대는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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