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2개월만에 ‘안랩’ 증권사 보고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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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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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로 본질 가린 기업, ‘옥석가리기’ 수순될 지 ‘촉각’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정치테마주로 분류돼 중단됐던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증권사 분석이 1년 2개월여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정치테마로 가치가 왜곡된 기업들이 제 가치를 인정받는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안랩 분석보고서를 오는 12월 중 다시 낼 예정"이라며 "아직 대선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현재 주가는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후보직 사퇴 이후 온전하게 평가받을 펀더멘털에 가까운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 2011년 10월26일 안랩이 대선 테마로 엮여 주가가 왜곡되자 분석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재개될 안랩 보고서에는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 이슈와 관련된 사업 수혜 가능성 여부 등이 포함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연구원은 "개인정보 보호법이 시행된 후 기업들은 물론 개인·법인 사용자가 확대돼 관련 시장에서 안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여 전 안랩 보고서 중단을 두고 시장에서는 '정치테마주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의미로 해석해 왔다. 안 전 후보를 비롯해 문재인 민주당 후보,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 등 유력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정치테마주 주가는 기업가치와 왜곡되는 흐름을 보여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안랩은 '극적으로' 오른 정치테마주 중 하나다. 지난 2010년 9월 말 3만원 중반이던 주가는 안 전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2개월 후 10만원선을 돌파했다. 안 전 후보 대선 출마선언 전후 기대감에 52주 최고가는 16만7200원까지 올랐다. 이후 금융당국이 정치테마주에 대한 강도 높은 근절 의지를 밝히고 주가 고점에서 대량 차익매물이 쏟아지는 '폭탄 돌리기'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로 주가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최근에는 안 전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며 대선 기대감이 소멸돼 주가는 현재 3만원 중반대로 내려왔다.

테마에 엮인 기업 고충은 향후에도 제 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는 데 있다. 이들 종목은 테마로 엮이는 동안 단기차익 세력을 통한 주가 급등락 과정이 빈번하게 발생해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강하다. 때문에 증권사 분석보고서는 해당 기업에 시장에 제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다.

안랩을 시작으로 타 정치테마주에 대한 가치평가가 시작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대부분 종목들이 본래 펀더멘털이 양호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또 일반적으로 정치테마주는 증권사들이 시가총액이 작아 분석을 꺼리는 코스닥 종목인 경우가 많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안철수 테마주로 엮인 미래산업, 써니전자에 대한 관련 보고서는 5년간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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