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27일 시중에서 유통되는 차량용 블랙박스 11개 제품의 품질을 비교시험한 결과 KS규격 기준 16개 항목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은 없었다고 밝혔다.
품질검사는 지난 9월 5일~10월 25일까지 KS규격시험 26개 항목 중 블랙박스 기본 성능과 소비자 불만 사례 등을 고려해 16개 항목을 선정, 실시했다.
15개 항목에서 적합판정을 받은 제품은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블랙클레어, 현대모비스(제조원:디젠)의 HDR-170, 피타소프트의 블랙뷰 DR380G-HD 등이었다.
모두 국내 제조업체 제품들로 카메라 기본 성능뿐 아니라, 전원부 성능이나 전자파 관련 시험에서도 모두 KS 규격기준에 적합했다. 특히 블랙뷰 DR380G-HD와 HDR-1700는 중소기업 제품이다.
큐알온텍의 루카스 PRO LK-5900HD, 아이트로닉스의 아이패스 블랙 ITB-100HD, 현대엠엔소프트의 소프트맨R70 등은 14개 항목에서 적합판정을 받았다.
카메라번호판 인식기능 시험결과에서는 11개 제품 중 10개 제품이 규격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시웍스의 에셜론R02는 카메라 번호판 인식기능, 복사방출 및 정전기 보호 항목에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품 외관 표시 상 KC인증 표시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
소시모 관계자는 "KS 기준은 강제 기준이 아니기 때문에 업체에서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며 "성능이 좋지 않은 블랙박스로 인해 사고 시 중요한 판단을 할 수 없다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품 성능 인증 제도를 도입,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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