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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까지? 수입차 에어백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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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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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에어백'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논란은 한국닛산이 지난달 출시한 뉴 알티마에 북미형 모델과 달리 낮은 사양의 에어백인 디파워드를 탑재한 것이 알려지면서 비롯됐다. 설상가상으로 수입 고급차의 대명사인 BMW가 벤츠·아우디 등 다른 독일차와 달리 7시리즈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에는 뉴 알티마와 같은 2세대 또는 3세대 에어백을 장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소비자들이 각종 자동차 카페나 블로그 등 커뮤니티를 통해 보유 차종의 정확한 사양 파악을 위한 질문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수입차 딜러들은 판매한 차량의 안전사양을 문의하는 고객들의 전화가 빗발쳐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수입차 커뮤니티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수입차를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안정성이 가장 큰 목적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소형 차량에는 대부분 에어백의 팽창압력을 30%가량 줄인 디파워드 에어백이 적용돼 있다. 반면 고급차들은 대부분 승객의 무게와 앉은 위치, 충격의 강도 등에 따라 팽창압력이 조절되는 4세대 에어백인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적용했다.
문제는 수입차 소유주들이 자신의 차량에 당연히 4세대인 최신형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적용됐으리라 생각했지만 실상은 달랐기 때문에 발생했다.

닛산 에어백 후폭풍에 시달리는 대표적인 업체는 BMW다. 같은 독일계 회사인 벤츠나 아우디와 달리 BMW는 최고급 차종인 7시리즈에만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3시리즈, 5시리즈에는 뉴 알티마와 같은 디파워드 에어백(조수석)과 3세대 모델이 혼합 적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BMW는 최근 일부 언론에 신차 일부 부품에 녹이 나는 부식현상이 발생했다고 보도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로 인해 BMW 소유주들은 잔뜩 뿔이 난 상태다. 이들에 따르면 비싼 값에 수입차를 샀지만 결국에는 국내 완성차나 다른 수입차보다 떨어지는 사양이라면 아예 구입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국내 고객이 해외 고객보다 역차별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포털에 개설된 BMW 카페의 한 회원은 "센터에 에어백이 2세대 디파워드인지 4세대 어드밴스드인지 문의했는데, 3세대인 ACSM이며 어드밴스드에 가깝다는 답변이 왔다"면서 "내 차에는 운전석과 조수석에 탑승자 무게 측정 센서가 없는데 더 헷갈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다른 회원은 리플을 통해 "X3 모델 미국판 영문 카탈로그에는 사이드에어백과 관련해 'Head Protection Sysatem'이라고 돼 있는데 다른 해외판에는 에어백이라고만 돼 있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이 카페의 다른 회원은 "만약 그게 사실이면 우리 카페에서 집단소송을 해야 한다"고 밝혔고, 다른 회원은 "여기 회원들이 돈을 모아도 소송이 가능할 것 같다"고 리플을 달았다.

이와 관련,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는 유럽 신차평가프로그램(NCAP)을 통한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라며 "프로덕트 매니저를 통해 현재 3시리즈와 5시리즈 등에 탑재된 에어백에 대한 정확한 명칭과 사양을 독일 쪽에 (질의해) 답변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에쿠스와 제네시스, 쌍용차 체어맨 W, 한국지엠 알페온과 카마로, 르노삼성 SM7 등에도 최신형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와의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준대형 차종부터 고급차까지 더욱 안전한 사양을 원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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