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행보에 따라 安 지지층 표심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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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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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사퇴로 부동층으로 돌아선 중도·무당파 표심의 향배가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부동층 중에는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안 전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언제부터 지원할지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27일 안 전 후보 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원하는 시기는 선거캠프 해단식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캠프 해단식은 당초 이날 오후로 잡혔으나 지지자의 투신 소동 등을 이유로 연기돼 이르면 28일, 늦어도 이번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원하는 방식은 야권의 대선 승리를 위해 기여하면서도 대선 이후 본인의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둔 방식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정치인의 길을 계속 걷겠다고 밝힌 이상 대선 이후의 행보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문 후보 측 선대위 조직에 합류하는 것보다는 ‘안철수 스타일’로 문 후보를 도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즉 지방을 돌며 본인의 주특기인 20~30대 대상 강연을 하는 방안, 오프라인상에서의 유세 지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또는 이메일을 통한 지지 호소 방안 등이 거론된다.

캠프 인사들도 안 전 후보의 대선 이전과 이후를 포함한 향후 행보를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 문 후보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측간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문 후보 선대위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안 전 후보에게 최대한 예의를 따로 갖출 것”이라면서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의 상심을 위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안 전 후보 캠프에서 일한 사람을 모셔와서 함께 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울러 박 후보도 안 전 후보 지지층을 포용하기 위해 그가 내놓은 정치쇄신안과 정책공약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안 전 후보가 내놓은 정책공약과 정치쇄신안을 가운데 박 후보의 정치 철학과 맞고 민생에 도움되는 방안은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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