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10억원 이상 아파트, 3년새 34%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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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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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블세븐 거품 걷혀…"하락세 당분간 지속될 것"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서울·수도권 내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중 3분의 1 가량이 사라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고가 아파트의 낙폭이 심했던 탓이다.

28일 부동산1번지가 서울·수도권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세를 조사한 결과 10억원 이상 아파트는 11만5641가구로 3년 전인 2009년 11월에 비해 6만485가구 감소했다.

특히 고가아파트가 많은 버블세븐(서울 강남·서초·송파구·양천구 목동, 경기 분당·평촌·용인) 지역을 중심으로 10억원대 아파트가 크게 줄었다.

서울 송파구는 3년전 3만2382가구에서 1만3320가구로 1만9062가구가 사라져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남구가 1만4573가구, 양천구 6590가구, 서초구2897가구, 영등포구 1987가구 각각 줄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의 경우 2009년 11월 당시 10억1000만원에서 현재 8억6500만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 대치동 은마 102㎡는 10억원에서 7억7000만원으로 8억원대가 무너졌다.

경기도는 2만2401가구에서 1만127가구로 3년만에 반토막났다. 지역별로는 성남시가 1만2847가구 줄었고 과천시(-5390가구), 용인시(-1180가구) 등도 감소했다. 인천은 747가구에서 603가구로 144가구 줄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부동산 불경기로 고가 아파트 수요가 크게 줄면서 '버블세븐' 아파트의 거품이 걷히고 있다"며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데다 부동산 대책 마저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어 고가아파트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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