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2년 3분기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6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보다는 63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6월 말 (638억달러)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주요 투자 대상국의 주가 상승 등으로 보유 주식의 투자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주식투자가 일부 재개됐고 채권 및 코리안 페이퍼 투자가 확대된 것도 한 몫 했다.
한은은 3분기 중 브라질의 주가가 8.9% 상승했으며 유럽연합(EU)과 홍콩도 각각 8.4%, 7.2%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미국(4.3%)과 중국(2.7%)도 상승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해외 주식 보유분이 많은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34억 달러로 가장 많이 늘었다. 같은 기간 보험사의 투자 잔액과 증권사도 각각 17억 달러, 9억 달러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주식투자 잔액이 25억달러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해외 주식형펀드 보유주식의 투자이익이 늘어나고 주식투자도 일부 재개된 데 기인했다.
채권투자는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의 순매수에 힘입어 24억 달러 늘었다. 코리아 페이퍼는 증권사의 순매수로 15억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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