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섬서성, 경제협력 新실크로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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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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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녹색성장 동반자' 협력MOU 체결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8~29일 중국 섬서성 서안(西安)을 방문해 한국-섬서성간 경제무역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측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홍 장관의 이번 방문은 중국과의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서부 대개발과 중국 내수시장 중점 육성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서부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첫 시도로 풀이된다.

섬서성은 중국 서북지역 경제중심으로 산업기반이 우수하고 중국의 중앙아시아·유럽진출의 통로로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섬서성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2008년(15.6%), 2009년(13.6%), 2010년(14.5%) 2011년(13.9%)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섬서성은 주강(광동), 장강(상해), 환발해(북경)에 이은 제4경제권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중국의 새로운 5세대 지도부 수장인 시진핑 총서기의 출신지이기도 하다.

홍 장관은 섬서성을 중국 성시별 협력의 우선 대상으로 선정하고 29일 섬서성 자오정용(赵正永) 성장과 면담을 통해 한-섬서성간 경제협력을 논의하고 협력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홍 장관은 섬서성을 방문한 한국의 첫 경제장관으로, 각종 산업발전과 도시인프라개발의 실질적인 계획 및 발주자인 지방정부 성장과 만나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와 기업교류를 지원할 수 있는 장관급 경제협력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홍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한중 수교 20주년과 삼성 반도체의 서안 투자로 한국과 섬서성이 어느 때보다도 가까운 시점에서 양측의 미래 발전을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또 양측은‘신성장산업 공동발전과 섬서성 개발 확대’를 목표로 '스마트 녹색성장 동반자 관계'구축을 비전으로 설정, 장관급 ‘경제협력 협의회’를 구축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협력분야로 산업과 에너지자원, 인프라, 내수시장의 전면적인 협력방향을 논의했으며 긍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측은 MOU의 이행을 위해 △'한-섬서성 협력비전'마련을 위한 공동연구 △ 기술과 기업간 협력증진을 위한 교류회 개최 △ 민관의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포럼 운영 △상호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원체계 구축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지경부는 또 서안 샹그릴라 호텔에서 양측 정부와 기업이 함께 하는‘한-섬서성 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는 섬서성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및 중국진출 기업들과 섬서성 주요 기업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섬서성 발전계획(섬서성 정부), 한-섬서성 협력방향(지경부-KIEP), 반도체 투자계획 및 협력기회(삼성) 등의 발표를 중심으로 정부가 제시한 동반자 비전의 구체화된 협력을 모색했다.

홍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양측의 동반자적 관계구축을 통해 앞으로 섬서성에서 한국까지 이어지는 경제협력의 신 실크로드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한중 수교 20주년의 성과를 뛰어 넘는 경제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중국 지방과의 협력에 있으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구체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홍 장관은 현지 투자기업인 서안맥슨과 삼성 반도체 현장을 시찰하고 한-섬서성의 경제협력 최전선에 있는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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