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시보는 관영매체인 중국중앙(CC)TV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등이 공직자 부정부패, 민·관 충돌 사건 등 민감한 사안을 상세해 보도했다며 중국의 언론통제가 완화되고 있다고 29일 전했다.
얼마 전 CCTV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 서기의 권력남용을 비판했다가 노동교화형에 처해졌던 말단 공무원의 석방사실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가로막고 민원을 제기한 윈난(雲南)성 농민 구류처분이 취소됐다는 내용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런민르바오 역시 최근 충칭시에서 불거진 정부관료의 ‘성(性) 스캔들'을 대대적으로 기사화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검색 금지어로 지정됐던 중국 최고 지도부층 이름과 올해 중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보시라이의 이름도 검색이 허용되는 등 인터넷 통제도 완화되고 있다고 중국시보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변화를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정풍운동'을 위한 사전포석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중국 언론 역시 시진핑 총서기가 국가주석직을 이양받는 내년 3월부터 당 쇄신을 위한 정풍운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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