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6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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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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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0월 말 국내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94%이다.

한 달 전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2010년 10월 말 0.44%이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년 만에 두배 이상 상승했다. 또 2006년 10월(0.9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이유는 아파트 집단대출(분양 후 입주 전까지의 중도금과 이주비 등 대출) 연체가 늘었기 때문이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10월 말 1.96%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0년 12월 말(0.95%) 이후 가장 높았다.

집단대출 연체가 쌓인 것은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높다는 등의 이유로 돈을 갚지 않는 채무부존재 소송 때문이다. 집단대출을 제외했을 경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4%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집단대출 분쟁 사업장이 늘진 않았지만, 채무부존재 소송에 패소한 분양자의 대출이 만기가 돼 연체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가계의 신용대출 연체율 역시 1.15%로 전달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합친 가계대출 연체율은 1.01%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8월 말에도 1.01%를 기록했으며, 2006년 10월(1.07%)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2%에서 1.63%로 0.21%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27%포인트 오른 1.24%,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20%포인트 오른 1.77%다.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그룹에 대한 대규모 여신이 연체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한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1.35%로 한 달 전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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