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총 110명 임원인사…'성과주의'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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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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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개 계열사 총 110명 승진<br/>철저한 '성과주의'…첫 고졸 사장 탄생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LG그룹이 28~29일 이틀에 걸쳐 그룹 내 14개 계열사에서 총 110명(사장급 3명·부사장급 8명·전무급 23명·상무 신규선임 76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그룹은 현재의 경영환경이 위기라는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올해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LG전자에서는 조성진 세탁기사업부장 부사장가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사장에 발탁돼 LG전자의 최초 고졸 출신 사장·사업본부장이라는 신화를 새롭게 썼다.

조 신임 사장은 고졸 엔지니어 출신으로 2005년 세탁기사업부장이 되기 전까지 약 30년 동안 세탁기 설계연구 분야에 몸담은 대표적인 세탁기 전문가다. 조 신임 사장은 특히 지난 LG 세탁기 대표기술인 다이렉트드라이브(DD) 기술을 개발한 주역으로 세탁기사업부장을 맡은 이후 미국에서 5년 연속 드럼세탁기 분야 1위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올해부터 LG디스플레이를 이끈 한상범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상범 신임 사장은 세계경기 침체에도 지난 3분기 2010년 3분기 이후 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LCD사업의 턴어라운드와 함께 3D TV LCD 패널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수성의 공을 인정받았다.

30대 젊은 임원도 나왔다. 올해 39세인 김성현 LG화학 부장은 평광판 세계 1위 달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 LG그룹 인사에서 최연소 상무로 발탁됐다. 1998년 LG화학 기술연구원으로 입사한 김 신임 상무는 30대 초반부터 편광판 기술팀장과 생산팀장을 맡아 생산기술 개발·생산 초기 수율 안정화를 통해 편광판 세계 1위 달성에 기여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성인재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올해 LG는 여성임원 3명을 상무로 신규선임하고 1명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전무로 승진한 이정애 LG생활건강 생활용품사업부장은 LG 최초의 공채출신 여성 사업부장으로 여성 특유의 통찰력과 감각으로 섬유유연제 시장 1등을 확보하고, 친환경 시장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마케팅부문장 김희선 부문장, LG디스플레이 IR담당 김희연 부장, LG유플러스 e-Biz. 사업 담당 백영란 부장 등이 각자의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이로써 LG의 여성임원은 총 13명에서 16명으로 늘어났다.

LG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어려운 환경에 위축되지 않고 시장선도에 대한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남다른 고객가치 창출 성과를 낸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성과창출에 진취적으로 몰입하는 조직문화를 세우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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