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들은 저렴(Cheap)하면서도 기존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많이 찾았다.
옥션에서 올해 90만개가 팔리며 이 쇼핑몰 히트상품 1위에 오른 '한줌견과'는 이상기후로 과일 작황이 좋지 않자 대체 추석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이는 기존 ㎏ 단위 포장이 아닌 1회분 개별 포장을 통해 견과류를 선물로 격상시킨 대표적인 칩시크 상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선보인 '반값상품'도 많은 소비자들이 찾았다. 실제 에이뷰TV는 디지털TV 교체 수요와 맞물리며 히트상품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알뜰족이 늘면서 리필타입 샴푸와 미투 화장품도 각각 17위, 19위를 기록했다.
힐링(Healing) 열풍으로 캠핑과 여행 상품도 호황을 누렸다. 캠핑용품은 올해 들어 5만개가 팔리며 10위를 차지했고, 제주여행상품 경우 4만2000개가 판매되며 11위에 올랐다. 특히 향초가 5위(11만개)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불황인 가운데서도 유아용품(Enfant)은 승승장구했다. 특히 60년만에 찾아온 흑룡해 특수까지 겹치며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캐릭터 완구는 50만개 판매량을 기록, 히트상품 3위에 올랐다.
지난 여름 폭염·태풍 등 이상기후(Abnormal climate)로 인한 상품 수요도 발생했다. 폭염과 녹조로 식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생수가 2위(80만개)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기록적인 폭염으로 쿨매트(15위), 에어컨(16위) 판매량도 급증했다.
이외에 영화 '건축학개론',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등의 인기와 함께 복고상품(Past)을 찾는 손길도 늘었다. 또 1인가구(Individual) 증가로 간편식, 멀티상품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유수종 옥션사업본부 부사장은 "오랜 불황과 경기침체에 공공요금 인상, 이상기후 등 소비심리를 위축하는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저렴하면서 실용적인 일명 칩시크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며 "불황과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는 유통업계의 저렴하면서도 고효율적인 상품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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