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문 밀레코리아 대표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밀레코리아가 내년 진공청소기 S8시리즈·일산화탄소 발생이 없는 친환경 전기레인지·유럽형 프리미엄 냉장고 등 고급 유럽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브랜드가 90% 가량을 차지하는 국내 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제품군을 확대해 승부수를 띄우겠단 전략이다.
밀레코리아 안규문 대표는 29일 서울 중구 봉래동에 위치한 한 일식당에서 만찬간담회를 열고 "2013년에는 지금까지 한국 시장에 선보이지 않았던 고품질의 신제품을 대거 출시와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사업 영역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밀레코리아는 올해 매출 신장에 힘입어 제품군 다양화를 토대로 소비재와 상업용의 품목별 매출을 꾸준히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에는 현재 독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밀레 진공청소기 S8 시리즈와 일산화탄소 발생이 전혀 없는 친환경 전기레인지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
안 대표는 "S8 시리즈 진공청소기는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 전시회 'IFA2011'에서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중 하나"라며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는 빌트인전용 냉장고 중심에서 일반형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유럽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을 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업용 시장에서는 기존 빌트인 제품 등을 공급했던 조선소 외에 프리미엄 친환경 세탁을 요하는 세탁전문시설을 대상으로 밀레의 토탈 세탁 시스템인 '밀레 웻 클리닝(Miele Wet Cleaning)'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방화복·방독면 등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페셔널 세탁기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로봇 수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국내외 환경에 발맞춰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트레이'와 '카트' 등이 한번에 세척이 가능한 대형 '카트워셔'·'스팀 멸균기'등을 도입해 병원과 실험실용 프로페셔널 제품의 전문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독일가전기업 밀레는 2011년과 2012 회계연도 기준으로 총 30억 유로(약 4조원) 매출을 올린 글로벌 가전업체이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밀레코리아는 이후 진공청소기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의 지속적인 판매로 매년 15% 이상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해 왔다. 지난해에는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독일 본사에서 주최하는 어워드에서 '매출신장률 3위'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회사의 전체 매출 중 55%를 차지하고 있는 청소기·세탁기 등 소비재 부문은 지난해 경기 불황으로 인한 백화점 실적 부진 속에서도 약 10%대의 견고한 성장을 이뤄냈다. 빌트인 부문에서도 주방가구업체와 공동 프로모션 진행을 통한 매출 확대를 추진해 매년 10%대의 성장을 이끌었다.
안규문 대표는 "국산 브랜드의 가전시장 점유율이 90% 이상인 국내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답게 20년 이상을 사용하는 고품질의 진공청소기·세탁기·전기레인지 등 가정용 사업군 영역을 확고히 자리매김 해 나간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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