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정립회관이 재건축 1년 1개월여 만에 공사를 마치고 30일 준공식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립회관은 1975년 10월 건립돼 하루 약 600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의 장애인 복지시설이다. 건물의 노후화가 진행됨에 따라 지난 2004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친 안전진단에서 D와 E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시는 2010년 5월부터 총 68억6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재건축을 추진했다.
완공된 새 회관은 지상 4층 연면적 5139㎡ 규모로, 내부는 재활치료 존(zone), 문화여가취미 존, 건강복지 존, 경제활동지원 존 등으로 구성됐다.
재활치료 존에서는 장애인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준비하는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미술치료 등과 함께 전문가 상담도 이뤄진다.
문화여가취미 존에는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문화와 여가를 즐기는 예술공간으로 도서실, 아트전시관, 인터넷플라자 존을 새로 만들었다.
건강복지 존은 장애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체력단련을 할 수 있는 공간이며, 경제활동지원 존에는 IT정보화교육실, 직업훈련실, 창업지원실 등을 갖췄다.
전동휠체어 충전실, 유아놀이방, 수유실, 이ㆍ미용실, 휴게실, 주간보호센터, 장애인단체 등이 모일 수 있는 300석 규모의 다목적홀, 장애인 복지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전시관, 카페, 식당 등도 들어섰다.
시는 이번 정립회관 재건축을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시설과 이용자 중심의 동선, 디자인 자문내용을 실제 설계에 반영했다. 자연채광을 통한 환경조명과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또 시는 정립회관을 재건축 할 때 보건복지부와 국토해양부가 공동 실시하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1등급 인증을 목표로 했다. BF 인증은 장애인의 휠체어가 구조물 때문에 불편을 겪지 않고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곳에 부여된다.
김경호 시 복지건강실장은 "정립회관 재건축은 서울시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며 "이번 정립회관 재건축이 제2세대 장애인복지관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