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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시드 거리요? 선수들이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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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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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女국가대항전 기자회견…양국 선수, ‘쇼트게임 강해” “멘탈리티 뛰어나” 상대 칭찬

양팀 선수들이 기자회견후 한 자리에 섰다. 왼편이 한국팀, 오른편이 일본팀. 앞줄 왼쪽에서 일곱째가 한국팀 주장 한희원, 그 오른쪽 선수가 일본팀 주장 모기 히로미.신지애는 일정이 겹쳐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팀 경기에서는 잘 하지 못한 선수가 파트너에게 미안해할 수 있어요. 그럴 필요없다고 했습니다. 자기 실력껏 치라고 했어요”(한국팀 주장 한희원)

“포섬 매치플레이에서는 파트너간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는 이미 오늘 아침 작전회의를 통해 선수들에게 매치플레이에 대한 주의사항을 일러주었습니다”(일본팀 주장 모기 히로미)

1,2일 부산 베이사이드CC에서 열리는 ‘2012 KB금융컵 제11회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 출전한 양팀 주장의 말이다. 양팀 주장과 선수들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전략 등을 얘기했다.

이 대회는 첫날 포섬·포볼 매치플레이가 3매치씩 열린다. 둘쨋날은 12명이 1대1로 맞붙는 싱글 스트로크매치플레이로 치러진다. 진정한 의미의 매치플레이가 치러지는 것은 이 대회 출범 이후 처음이다.

매치플레이는 샷 순서, 페널티, 컨시드 등에서 스트로크플레이와는 다른 점이 많다. 더욱 포섬 매치플레이는 볼 하나를 가지고 두 명이 번갈아 치기 때문에 순서를 잘 지켜야 한다. 샷 순서가 잘 못됐을 때 상대방이 이의를 제기하면 제 순서에 따라 다시 쳐야 한다.

또 그린에서는 ‘컨시드’(다음 퍼트로 홀아웃하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사표시,‘기브’라고도 함)라는 게 있다. 매치플레이에서는 이 컨시드 거리를 두고 상호 얼굴을 붉히는 일이 종종 있다.

“혹 선수들에게 컨시드 거리를 지적해준 것이 있는가?”는 질문에 대해 양팀 단장은 “그런 지침 안 내렸다. 경기흐름이나 상황에 따라 선수들 각자 알아서 판단하라고 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 대회에 일본여자골프의 ‘원-투 펀치’라 할 수 있는 미야자토 아이(세계랭킹 9위)와 미야자토 미카(세계랭킹 10위)가 불참했다. 한국팀이 에이스를 총동원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래도 첫날 매치플레이가 여섯 경기 벌어지므로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매치플레이는 이변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왕 전미정은 “일본 선수들은 쇼트게임이 뛰어나다. 또 선수들 스스로 믿음도 강하다”고 평가했다. 모기 일본팀 단장은 “한국선수들은 멘탈리티와 체력, 특정 상황에서 결단력이 뛰어나다”고 한국팀 선수들을 추켜세웠다. 모기 단장은 특히 한국 선수 가운데 올해 미국LPGA투어 상금왕 박인비(스릭슨), JLPGA투어 상금왕 전미정(진로재팬)을 요주의 선수로 지목했다.

한편 관심사인 첫날 포섬·포볼 조편성에 대해 양팀 주장들은 말을 아꼈다. 한희원 단장은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짰다. 친한 선수들끼리 조합했다”고 귀띔했다. 모기 일본팀 단장은 “연습라운드를 통해 상호 의사소통이 잘 될 수 있는 선수들끼리 조합했다. 또 젊은 선수는 젊은 선수끼리, 중견선수는 중견선수끼리 조를 짰다”고 설명했다.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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