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0년 유인 우주정거장 건설한다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중국이 오는 2020년 우주인이 상주하는 우주정거장을 구축하고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30일 신화왕(新華網)에 따르면 2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4회 중국우주기술포럼에서 유인 우주프로젝트의 총 책임자 저우젠핑(周建平)이 "프로젝트 실시 계획에 따라 2020년 유인 우주정거장을 건설, 운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우젠핑은 "이 프로젝트는 우주인, 우주실험실, 우주정거장, 탑재로켓, 유인 우주선, 운송 우주선, 발사장, 통신제어, 회수착륙장 등 다양한 시스템 개발을 아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프로젝트 추진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중국우주기술연구원의 양바오화(楊保華) 원장은 "현재 유인 우주정거장 기술 연구가 속도를 내고 있다"며 "운송 우주선의 연구·제작에 중국의 독자적이고 특색있는 지속 발전 가능한 기술을 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92년 유인 우주 프로젝트를 시작한 중국은 지난 6월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9호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가 도킹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우주정거장 시대를 열었다.

중국은 2016년 이전에 우주실험실을 제작해 우주인의 중기(中期) 체류가 가능한 단계를 완성한 뒤, 2020년 즈음에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을 발사해 지구 궤도에서 유인 우주정거장을 조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1968년 설립된 중국우주기술연구원은 그동안 선저우 계열 우주선을 포함한 총 126기의 우주비행체를 제작·발사했으며, 현재 이 가운데 68기가 안정적으로 궤도를 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