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평시 수준인 3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기사 7면>
특히 북한이 로켓 발사 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안포와 포병부대를 중심으로 해상 사격훈련을 준비 중인 징후도 포착돼 군당국이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이다. 정부는 이런 사실을 한·미 정보자산 등으로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동창리 발사대에 1단 로켓 추진체를 장착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안다"며 "이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수순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인 은하3호는 1·2단 로켓이 합체된 이후 발사대에 세워지는 나로호와 달리 발사대에서 1~3단 로켓이 차례로 합체되기 때문에 발사대에 로켓이 장착되기 시작한 이후 일주일 정도 뒤면 발사 준비가 기술적으로 완료된다. 이에 따라 북한은 10일 이전에 발사 준비를 끝낼 것으로 예상된다.
군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탐지거리 1000㎞인 최신형 레이더 SPY-1을 장착한 이지스함 2척을 서해로 보내 장거리 로켓 탐지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미측도 최근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코브라볼(RC-135s)을 서해 상공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탄도미사일 궤적 추적 기능을 갖춘 정찰기인 코브라볼은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때도 정찰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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