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연비 과장' 사태 영향 無…美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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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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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우려했던 ‘연비 과장’에 따른 판매 부진은 없었다.

4일 현대차와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달 미국시장에서 각각 5만3487대와 4만105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각각 8%와 11% 증가했다.

이는 미국 진출 이래 11월 판매대수로는 최대다.

캐나다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11월 캐나다 시장에서 현대차는 1만101대, 기아차는 571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20%, 17.8%가 증가했다.

판매 순위도 포드, GM, 크라이슬러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일부 주력 차종의 연비가 부풀려졌다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발표가 판매에 미친 영향은 없는 셈.

앞서 지난달 2일 미국 환경보호청은 현대·기아차의 일부 차종 연비가 표시된 것 보다 1~4마일 낮은 것으로 발표하면서 11월 판매에 악영향이 우려된 바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미국 환경보호청 발표와 함께 즉각적인 보상 조치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현지 캘리포니아주 딜러 사장 자레드 하딘은 “현재 연비사태 이전과 비교해도 판매량은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아반떼, 쏘나타 같은 차량은 물량이 들어오자마자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ALG의 중고차 가치평가에서도 현대차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게 나와 연비 하향 조정으로 인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크게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10월 8.5%에서 11월 8.3%로 다소 떨어졌다.

일본 브랜드들의 약진으로 인한 결과다.

특히 닛산은 8.4% 점유율을 기록하며 8개월만에 현대·기아차를 제쳤다.

지난 3월 닛산을 앞질렀던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평균 8.9%, 닛산은 7.9%를 점유율을 보여왔다.

지난달 메이커별 점유율은 △GM 16.3%(10월 17.9%) △포드 15.5%(15.4%) △도요타 14.1%(14.2%) △크라이슬러 10.7%(11.6%) △혼다 10.2%(9.8%) △닛산 8.4%(7.7%) △현대ㆍ기아 8.3%(8.5%) 등의 순이다.

한편 올해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11월까지 누적으로 116만1993대(현대차 64만3572대, 기아차 51만8421대)를 판매해 연말까지 미국시장 판매 목표인 120만9000대(현대차 67만5000대, 기아차 53만4000대)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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