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양심’, DJ측 인사 박근혜 후보 지지는 ‘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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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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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지승 기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를 계승하는 모임인 사단법인 ‘행동하는 양심’은 7일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한광옥 전 정통민주당 대표 등 일부 동교동계 인사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지지한 데 대해 “변절”이라며 비판했다.

‘행동하는 양심(이사장 이해동 목사)’은 이날 서울 민주통합당 영등포 당사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 세력이 총결집해야 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유지에 반해, 과거 함께했던 일부 인사들이 변절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최근 ‘동교동계’로 대표되는 김 전 대통령 측 인사들 중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등도 박 후보 캠프에 발을 들인데 이어, 전날‘리틀 DJ’로 불렸던 한화갑 전 대표가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따른 지적이다.

성명서에는 “김대중대통령의 남기신 고귀한 뜻을 받들어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고자 하는 우리 모두는 안철수 문재인 두 분이 함께 손잡고 정권교체를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 이 시점에서 모든 민주개혁진보세력이 문 후보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설훈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하신 말씀 중에 2012년에 정권교체 꼭 이루라는 말씀이 중요한 유언이었음에도 그 뜻을 져버리고 박 후보를 지지하는 행태를 보이는 데 대해, 우리는 그 자체가 변절이라는 것을 확실히 지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향후 동교동계 등 김대중 지지자층의 이탈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해동 목사는 “김 전 대통령께서는 2012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할 경우 유신세력, 전두환세력이 다시 역사의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 경고하신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의 남기신 고귀한 뜻을 받들어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고자 하는 우리 모두는 문재인·안철수 두 분이 함께 손잡고 정권교체를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 이 시점에서 모든 민주개혁진보세력이 문 후보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동하는 양심’은 설 훈 의원, 김홍걸씨 외에 김관영 심재권 우원식 이석현 전병헌 홍의락 홍익표 민주당 의원과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 김명진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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