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 및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78개 우선주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16개(20.5%) 보통주와 우선주의 등락 방향이 엇갈렸다.
보통주가 상승한데 반해 우선주가 하락한 종목은 고려포리머, 남양유업, 대구백화점, 대우증권, 대한항공, 서울식품, 삼양사, 수산중공업, 아남전자, 아트원제지, 우리투자증권 등 11개 종목이다.
보통주가 하락하고 우선주가 오른 종목은 넥센타이어, 두산, 코오롱인더, NPC, SK케미칼, S-OIL(보통주 가격 변동 없음) 등 5개에 달했다.
특히 우량 종목이 상장된 코스피200 내 종목 중에서도 남양유업, 넥센타이어, 대우증권, 두산, 대한항공, 우리투자증권, S-OIL, 코오롱인더, SK케미탈 등 9개 종목이 우선주와 등락이 반대방향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포리머는 보통주와 우선주 주가 차이가 가장 컸던 종목으로 꼽혔다. 고려포리머 보통주가 같은 기간 11.9% 오른 반면, 고려포리머우는 55.66% 하락했다. 대구백화점이 10.24% 오른 동안 대구백화점우는 48.28% 빠졌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보통주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적어 급등락폭이 큰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실제로 이번 16개 우량주 중 일일거래량이 0인 종목(10일 기준)은 고려포리머, 삼양사, 수산중공업 등 3곳, 거래량 100주 미만인 종목은 총 7개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증권사 분석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우선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기업 펀더멘털로 접근할 수 없고 시장 수급으로 주가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주가 진정효과를 갖는 한국거래소의 거래급등락 관련 조회공시 대상에서도 우선주는 제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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