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는 지난 8일 광화문에서 ‘시간차 유세’를 벌인데 이어 두번째로 격돌한 것이다. 그만큼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표밭을 확고히 다잡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유세현장에서 “국민이 행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소통과 통합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는 야당 지도자들과 민생과 한반도문제, 정치혁신과 국민통합을 의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경제위기와 안보위기속에서 우리국민들의 삶을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고 박 후보는 설명했다.
박 후보는 “최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생해서 우리나라 안보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민주통합당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투명히 공개하고 의혹을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위대한 국민 콘서트’란 주제로 열린 박 후보의 이날 유세는 20·30대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테헤란로에서로 개최돼 박 후보의 젊은층 집중 공략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후보는 이날 ‘앵콜 광화문 대첩’ 유세 현장에서 “선거가 끝날 때까지 새누리당이 아무리 불법적인 흑색선전과 네거티브를 하더라도 끝까지 정정당당한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깜짝’ 방문한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 포옹한 뒤 “안 전 후보도 정말 네거티브 흑색선전을 많이 당했고 후보가 아닌 지금도 입에 담을 수 없는 그런 네거티브 흑색선전을 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유세 연단에 올라 “제가 왜 여기에 왔는지 아십니까. 제가 어느 후보 지지하는지 아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이 “문재인”이라고 답하자 안 전 후보는 “지금 대답대로 투표하실 겁니까. 믿어도 되겠습니까. 여러분들 믿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전 후보는 문 후보의 목에 자신이 메고 있던 노란색 목도리를 걸어주고 손을 맞잡았다.
문 후보는 “청와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며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문 후보의 이날 유세에는 시민 5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광화문 일대가 노란색 목도리를 멘 시민들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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