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은 지난 12월12일 오후 12시12분12초 중국 상하이에서 애슐리 1호점과 2호점을 동시에 오픈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중국 출점을 시작으로 애슐리를 세계적인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1호점과 2호점 각각 1530㎡·1200㎡ 규모로 중국에서 선보인 국내 단일 외식 브랜드 가운데 최대 크기다. 1호점은 푸동 상권 핵심 중심지인 진챠오에, 2호점은 빠바이반 백화점에 각각 들어섰다.
앞서 이랜드는 애슐리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유통업계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직접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이미 20개 매장에 대한 입점이 결정된 상태다. 이랜드는 중국 핵심상권에 초대형 규모로 오픈해 최고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외식 문화가 발달한데 반해 대형 매장 확보와 투자 비용, 까다로운 입맛 등으로 출점이 쉽지 않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이랜드는 패션에서 성공한 경험을 외식분야에도 그대로 접목해 현지와와 고급화 전략을 세웠다. 국내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사로 잡았다면,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설명이다. 이랜드는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중국 애슐리 매장을 100% 직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메뉴를 대거 현지화시켰다. 정통 웨스턴 중심의 신메뉴를 한국과 비교해 30% 늘린 150여가지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중국 식문화에 맞춰 개발한 메뉴가 50개에 달한다.
이탈리아 요리사가 직접 조리한 피자와 파스타를 비롯해 현지화된 스테이크도 다수 선보였다. 이랜드는 이 같은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식문화 연구팀을 파견해 상해 유명 식당과 5만여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최종양 중국 이랜드 사장은 "중국 내에서 애슐리와 같은 서양식 패밀리 레스토랑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며 "강력한 유통 인프라를 통해 오는 2016년까지 매장 200개, 연매출 2조억원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도 최근 건강과 웰빙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서구식 스타일 외식의 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에 기회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을 맞으면서도 서비스를 강화한 현지화된 애슐리를 선보여 중국 대표 외식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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