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난 13일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 금지로 '블랙아웃'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두 후보의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박 후보 측과 문 후보 측이 각각 '우세'를 주장하는 것도 이러한 안갯속 판세와 무관치 않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로 직접적인 수치를 인용할 수 없지만, 팽팽한 '지지율 기싸움'을 펼치는 것이다.
새누리당 김광림 여의도연구소(여연) 소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문제와 관련, "최근 실시된 자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단 한 번도 근접된 적도, 뒤진 적도 없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전체 추세는 (박 후보가) 상당한 우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이후 조사에선 그 격차가 더 벌어져 문 후보의 오름세는 완전히 꺾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4일 '여연 조사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민주당 문 후보에게 뒤졌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구체적인 지지율 수치와 함께 SNS 상에 퍼지자 윤모씨와 국모씨 등 민주당 관계자 2명을 그 유포자로 지목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상태다.
반면 문 후보는 현재 판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고 느낀다"며 "새누리당이 마지막까지 네거티브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한마디로 말하면 뒤지고 있다는 초조감의 발로 아닌가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도 브리핑을 통해 "주말을 거치면서 대역전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일부 여론조사 결과 뒤지는 것도 있지만 앞선 결과들이 비공개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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