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예결특위는 내년도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사하고 계수조정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예결특위는 교통사업특별회계 19억3000여만원을 포함해 모두 41억8000여만원을 감액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버스전용차로제 예산(30억원)과 우수저류조 설치비(45억원)는 손대지 않았다.
그러나 두 건 모두 표결에 부쳐져 가까스로 통과될 만큼 진통이 심했다. 예결위원들은 이들 사업을 각각 찬성 7표, 반대 6표로 원안 의결했다.
버스전용차로제 예산은 1차 투표에서 기권 1표를 빼고 가부 동수가 나와 재투표까지 치렀다.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두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청주시는 도심 교통난 해결 등을 위해 내년 9월부터 왕복 6차로인 사직로 사직분수대~복대사거리 구간(3.8km)에 버스중앙전용차로제를 도입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시의원은 시민 불편이 예상되고 공론화 과정이 부족했다며 반대해 예산 심사과정에서 격론이 예상됐다.
우수저류조 사업은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상당구 내덕동 옛 MBC 도로 지하에 140억원을 들여 2014년 6월까지 2만ℓ 용량의 콘크리트 빗물저장 탱크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주민 다수는 사업 예정지가 상습 침수지역이 아니라며 지난 8월부터 반발 수위를 높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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