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골퍼들은 ‘걸어다니는 광고판’이다. 모자의 전·후·측면을 비롯해 상의의 가슴과 소매, 골프백에 이르기까지 눈이 어지러울 지경으로 광고가 붙어있다.
특히 모자 정면은 사람들의 이목을 가장 많이 끄는 ‘스윗 스폿’이다. 그래서 메인스폰서의 이름이나 로고, 대표적 브랜드가 붙게 마련이다. 프로들은 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나이키, 핑, 아담스, 브리지스톤, 던롭 등 골프용품 브랜드를 붙이는 수가 많지만, 개중에는 일반 골퍼들이 잘 모르는 로고를 달고다니는 선수도 있다. 유명선수들의 모자 정면에 붙은 로고를 살펴본다.
◆주메이라(Jumeirah):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의 모자에 붙은 글씨다. 주메이라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홀딩스의 최고급 호텔·리조트 체인이다. 매킬로이는 UAE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빠지지 않고 나간다.
◆KPMG:‘왼손잡이’ 필 미켈슨의 모자에 씌인 로고다. KPMG는 세계적인 컨설팅업체다. 딜로이트와 함께 세계 주요 회계법인으로 꼽힌다.
◆SAP:올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어니 엘스에게서 볼 수 있는 로고다. SAP는 독일 소프트웨어 전문회사다. 재무·관리·영업·원가 등 회계전산이 전문이다. 세계 60개국 4만여개 기업에서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중이다.
◆에이서(acer):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청야니의 모자에 달려있는 글씨다. ‘에이서’는 대만의 컴퓨터 제조업체 또는 그 브랜드다. 세계 노트북 시장에 이름이 알려져 있으며, 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도 주요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CDW:미국 여자골퍼 폴라 크리머의 모자에 새겨진 로고다. CDW는 기업·정부·교육기관 등에 기술 인프라(생산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주로 데스크톱·서버·랩톱·소프트웨어 등을 공급한다.
◆뮤추얼 오마하:여자골퍼 크리스티 커가 하나은행과 계약하기 전에 새겼던 로고다. 남자골퍼 조 오길비도 이 로고를 붙인다.프로골퍼로는 드물게 미국 듀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오길비는 투자자문업도 하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고향인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지명을 본딴 생명보험회사 또는 뮤추얼펀드를 뜻한다.
◆기타:남아공 프로골퍼 데이비드 프로스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와인 브랜드 ‘프로스트와인’을 모자에 써붙이고 다닌다. ‘20세기 최고의 골퍼’ 잭 니클로스는 자신의 골프의류 브랜드를 상징하는 곰(황금색) 로고를 모자에 단다. 그런가 하면 존 데일리는 모자 정면을 공백으로 놓아두었고, 최경주는 메인스폰서가 없었을 때 태극기를 새겨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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