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연말을 앞두고 고배당주·낙폭과대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증시 반등 탄력이 둔화되면서 단기 하락 변동성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특히, 배당투자는 중수익 투자에 효과적이라는 평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21개 종목 가운데 10개가 올해도 3%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텔레콤(5.73%) 한라건설(5.51%) KT(5.31%) 등이 5% 이상이며, 차이나그레이트(4.52%) 하이트진로(4.31%) 등이 4%대다. 이어 KT&G, 새론오토모티브, S-Oil, 한샘, 상신브레이크 등이 3%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추정됐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대표적인 배당주인 통신주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5% 이상으로 국고채 기준 채권금리의 두배 달한다"면서 "주식투자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배당투자의 매력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배당수익률이 높더라도 배당락 후 이전 수준으로 주가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올해 통신주의 배당투자 메리트는 높고 배당락이 작을 것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배당투자 외에도 낙폭과대업종의 단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는 기술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과매수 구간 진입과 펀드환매 물량 출회로 인한 투신권 매도 유발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는 12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 6779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투신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들어 345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11월 한달간 순유출 규모는 1276억원이였으며, 투신권의 유가증권시장에서 248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동양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코스피가 주요 지수대를 넘어설 때마다 환매 규모 크게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최근 2000선에 가까워질수록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환매가 늘어나고 있어 2000포인트 돌파시 환매 압력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대형주 대비 수익률이 부진했던 소형주, 코스닥이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게임,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업종의 단기낙폭이 두드러진 상황으로 업종 내 대표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피 대형주지수는 각각 2.60%, 3.14% 상승했으나 소형주지수는 2.13%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스닥지수는 2.78% 하락, 디지털컨텐츠(-8,25%), 오락·문화(-6.71%) 등은 6~8%대 낙폭을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제한적인 수급여건과 이익모멘텀 둔화 등으로 단기적으로 코스피와의 수익률 차별화가 완화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반영될 수 있는 시점으로 게임주, 엔터주 등의 대표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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