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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택시승차 '하늘의 별따기'…승차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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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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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중국 베이징(北京) 시민의 45%가 택시 승차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승차난 개선을 위한 요구가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신징바오(新京報)는 중국 사회과학원이 20일 발표한 '공공서비스청서'에 따르면 중국 38개 대도시 중 베이징이 '택시잡기 쉬운 도시' 28위를 차지, 상하이(3위)와 톈진(2위)에 크게 뒤쳐지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시민을 대상으로 한 통계조사에서 45.29%의 응답자가 택시 승차에 걸리는 시간이 최소 10~30분이라고 답했고, 응답자의 8.48%는 택시를 잡는데 30분 이상이 걸린다고 답했다.

이 보고서는 승차난은 이미 베이징의 심각한 병폐이며 교통체증이 심각한 구간, 출퇴근 시간, 명절 또는 악천후에 승차난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택시 잡기가 힘든 원인으로 보고서는 도시 교통혼잡, 비효율적 택시 운영, 취약한 택시업계의 운영 규범화, 승차거부 빈발 등을 꼽았다.

베이징시 교통위원회 관계자는 "택시의 수급 불균형이 승차난의 주 요인"이라며 "현재 베이징시에 총 6만6000대의 택시가 운영되고 있는데 늘어나는 도시면적과 인구에 비해 택시의 수량은 1990년대 이후 조금도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택시 수량 보다는 일평균 빈차로 운행되는 택시가 30~40%나 된다"며 "차량 대수만 늘리면 교통혼잡만 가중될 수 있어 출퇴근시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수단 이용률을 높이는 효율적인 운영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저명한 사회학자인 베이징대 정예푸(鄭也夫) 교수는 "호텔이나 버스 정류장 근처에 택시 전용승차장을 설치해 택시들이 항상 이 곳에서 대기하도록 한다면 빈차 운행 비율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또 "독점 운영의 폐단을 없애고 더 많은 업체들이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드는 것이 승차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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