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징광고속철 시승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베이징=신화사] |
홍콩 밍바오(明報)는 23일 징광 고속철 열차 내부에서 제공하는 무료 인터넷, 식음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으며, 심지어 식당칸에서는 베이징카오야(北京烤鴨). 더저우파지(德州扒鷄) 등과 같은 지방 특색 요리도 맛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징광 고속철 좌석은 비즈니스석, 특등석, 1등석, 2등석 네 등급으로 나눠져 있다. 비즈니스석 가격은 2727위안으로 베이징~광저우 항공기 티켓 가격인 1700위안보다 더 비싸다. 나머지 특등석이 1645위안, 1등석이 1383위안, 2등석이 865위안이지만 여전히 일반 서민들에겐 비싼 수준이다.
그러나 고속철 내부 좌석 앞뒤의 널찍한 공간으로 승객들이 장기간 편안하게 앉아있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 밖의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하고 무료로 인터넷도 할 수 있어 오히려 항공기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열차 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승무원 역시 장기간 훈련을 받아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을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한 열차 승무원은 “고속철에서 근무하기 전 2개월의 교육을 받는다”며 “열차가 흔들리거나 갑자기 속도를 줄이는 특수한 상황에서 어떻게 승객에게 물을 따라야 하는 지 등까지 세밀하게 훈련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징광 고속철의 비싼 티켓 가격을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특히 베이징에서 광저우를 갈 경우 공항 대기시간까지 총 5시간 정도 걸리는 항공기에 비해 열차 대기시간을 포함해 총 9시간 걸리는 고속철을 비싼 가격을 내고 누가 타겠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또한 고속철 운행으로 일반 열차 운행이 축소될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서민들의 불만도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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