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9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8월(99)부터 이달까지 5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한 것이다.
CSI는 개별지수가 기준치 100보다 낮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다.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한 체감경기는 나빴지만, 향후 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는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경기판단CSI는 6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데 반해, 향후경기전망CSI는 85로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0으로 전월대비 6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4로 전월대비 1포인트 내렸지만 금리수준전망CSI는 97로 전월대비 1포인트 높아졌다.
가계의 소비심리는 현재와 향후 전망 모두 변동 규모가 크지 않았다.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현재생활형편CSI는 85로 전월대비 2포인트 떨어졌으며, 생활형편전망CSI도 93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94와 105로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지난 8월부터 다섯 달째 제자리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0년 9월 3.2% 이후 2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1.5~3.0% 범위에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이 42.6%로 전월대비 7.5%포인트 증가한 반면, 3.0%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은 55.9%로 7.6%포인트 감소했다.
자산가치 부문을 살펴보면 현재가계저축CSI는 88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반면 가계저축전망CSI는 92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4로 전월대비 1포인트 올랐으나, 가계부채전망CSI는 102로 전월과 같았다.
자산항목별로는 주택·상가가치전망CSI 및 토지·임야가치전망CSI는 각각 96과 94로 전월과 동일했다. 금융저축가치전망CSI와 주식가치전망CSI는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오른 89와 91을 기록했다.
한편 이달 CSI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한은이 전국 56개 도시의 2200가구(응답 203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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