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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안부 당위서기에 기업가출신 궈성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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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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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기업가 출신인 궈성쿤(郭聲琨 58) 전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서기가 멍젠주(孟建柱) 정법위 서기의 뒤를 이어 중국 경찰을 진두지휘하는 국무원 공안부 당위서기에 올랐다. 궈 서기는 이어서 조만간 공안부 부장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 저녁 궈성쿤이 공안부 당위 서기 신분으로 공안부 긴급회의에 참석해 전국 공안기관에 성탄절을 맞이해 각종 음주마약운전 단속을 철저히 해 대형사고를 엄중히 예방할 것을 지시하며 공안부 수장으로서 첫 공개활동을 시작했다고 26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이 26일 일제히 전했다.

매체들은 궈성쿤이 언제 공안부 서기에 올랐는지는 적시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19일 중국 공산당이 광시좡족 자치구 당서기에 펑칭화(彭淸華) 주홍콩연락판공실 주임을 임명했으며, 그 동안 광시좡족자치구 당서기를 역임한 궈성쿤은 별도의 인사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이번에 공안부 서기에 임명된 궈성쿤은 조만간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공안부 부장 직에 임명될 예정이다.

현재 공안부장은 지난 18차 당대회에서 정치국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에 오른 멍젠주가 겸임하고 있다. 정법위원회 서기는 공안부와 국가안전부, 사법부, 감찰부 등 국무원 4개부서와 인민검찰원과 인민법원을 관장한다.

정법위원회의 핵심멤버인 공안부장은 공안부 서기를 겸임해왔다. 중국 국무원 부서에는 장관격인 부장과 함께 부서내 공산당 조직의 수장인 공산당 당위 서기(조직이 큰 경우) 또는 공산당 당조 서기(조직이 작은 경우)가 존재한다. 국무원 27개 부서 중 조직이 가장 방대하며 부장의 해외 출국이 잦은 외교부는 부장과 서기를 각각 다른 인물이 맡는다. 또한 비공산당원이 부장에 임명되는 경우도 부장과 서기가 다르다. 나머지의 경우는 부장이 서기를 겸임한다.

때문에 궈성쿤은 국무원 인사가 단행되는 전인대 상무위에서 공안부장으로 오를 것으로 확실시 되며 사실상 공안부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된다. 공안부장은 전국에 분포된 경찰을 지휘 감독하며 무장경찰에 대한 지휘권도 갖는다. 무장경찰은 인민해방군 내 사회질서유지를 전담하는 부대로 현재 66만명 규모를 보이고 있다. 공안부장은 무장경찰부대의 정치위원으로 자동임명된다.

공안부장은 특히 북중 접경지역에 대한 치안에 깊숙히 관여하는 등 우리나라와의 연결점이 많다. 지난 2010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탈북자 문제를 협의했던 것도 멍젠주 공안부장이었다. 또한 올해 김영환씨 송환문제를 매듭지은 것도 공안부장이었다.

1954년생으로 장시(江西)성 싱궈(興國) 출신인 궈성쿤은 공안계통과는 무관한 기업가 출신이다. 베이징 과기대 과학공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경영학으로 박사까지 졸업했다. 중국유색금속공업총공사에서 금속채굴 분야에서 차곡차곡 경력을 쌓은 궈 서기는 2001년 2월 설립된 중국 내 최대 유색금속 생산업체인 국유기업 중국알루미늄유한공사(中國鉛業, Chalco) 초대 총경리에 발탁됐다. 이후 2004년 알루미늄 매장량이 풍부한 광시좡족자치구 부서기로 정치권에 입문했고 2007년부터는 광시좡족자치주 서기를 역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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