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기준치를 밑돌고 있어 여전히 업체들은 경기를 나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내년 업황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 제조업 업황 BSI, 4개월來 상승 전환…내년 연간 업황전망은 다소 밝아져
한국은행이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2862개 법인(응답업체 2501개) 기업을 조사해 27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BSI는 68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8월(72) 이후 4개월만에 상승 반전한 것이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7월 71에서 8월 72로 올랐지만 9월 69로 다시 낮아지면서 지난달까지 석 달째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BSI가 기준치 100을 넘어서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느끼는 업체가 부정적으로 느끼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2010년 7월(100) 이후 한번도 기준치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 그만큼 업체들이 느끼는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기업별로는 대기업과 내수기업의 업황BSI가 전월보다 각각 1포인트와 3포인트 상승한 72와 66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63으로 전월과 동일했고 수출기업은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한 71로 조사됐다.
내년 1월 업황 전망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70을 기록했다.
계절변동에 의한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6포인트 상승한 75로 조사됐다.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2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21.3%), 수출부진(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또한 12월 업황BSI는 68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내년 1월 업황 전망BSI도 68로 전월대비 3포인트 높아졌다. 계절조정치의 경우 업황BSI는 67, 다음달 전망은 70이었다.
비제조업체들은 제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내수부진(22.4%)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한편 내년 한 해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올해 실적(72)에 비해 9포인트 높은 81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9포인트씩 오른 82와 81을 기록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8포인트와 10포인트 오른 84와 80으로, 모두 내년 업황을 올해보다 긍정적으로 봤다.
비제조업의 내년 업황 전망BSI는 올해 실적인 73과 동일했다.
◇ 민간부문 경제심리도 '꽁꽁'
이달 민간부문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심리를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는 87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10월부터 석 달째 제자리다.
하지만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고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이달 88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한 데 따른 것이다.
순환변동치는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나타내는 것으로, 지난 2010년 4월(114)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적으로 종합적인 경제심리가 꾸준히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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