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순천 메이플립 외국인학교가 최근 착공계를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초ㆍ중ㆍ고교 12년제 과정의 외국인학교를 설립한다는 구상으로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한데 따른 후속절차로 사실상 본격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 학교의 당초 개교 목표는 지난 9월이었다. 하지만 투자유치금 외환 송금액 문제로 발목이 잡히면서 학교 설립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여기에다 학교운영 계획안 제출, 건축허가, 설립승인 절차 등이 지연되면서 개교가 2014년 3월까지 미뤄졌다.
이 같은 우려로 인해 일각에서는 신대지구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학교 설립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놓고 철수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었다.
메이플립 재단은 이번 착공계 제출과 함께 학생모집을 위해 2013년 하계방학에 중국 내 31개 캠퍼스에 캠퍼스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주말ㆍ방과 후 학생 및 학부모 방학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메이플립재단은 순천에코벨리(주)가 무상 제공한 9만9000㎡의 부지에 셔먼 젠(Sherman Jen) 재단이사장이 미화 5500만 달러를 투자해 설립하게 된다.
2014년 3월 8∼10학년(중2∼고1) 정원 225명 규모로 개교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추후 정원을 1000명까지 늘리게 되며 학교의 제3자 양도는 제한된다.
외국인 자녀는 물론 3년 이상 해외 거주경력을 가진 국내 학생도 정원의 30%까지 입학이 가능하다. 모든 교육은 영어로 이뤄지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가 인증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는 셔먼 젠 이사장은 1995년 중국 대련에 첫 외국인학교를 설립한 이래 현재 중국에서만 30여개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를 운영 중이다.
전국적으로 외국인학교는 50여개가 있으며 광주ㆍ전남에서는 1999년 3월 광주 북구 양산동에 개교한 광주 외국인학교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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