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PGA투어 ‘최단타자’(평균거리 278야드)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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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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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 휴매너챌린지 연장끝 우승…‘교포 루키’ 제임스 한 4위로 선전…배상문 27위

미국PGA투어 통산 4승째를 올린 브라이언 게이(가운데). 키 178cm, 체중 75kg으로 서양인치고는 왜소한 체격
이다.                                                                                                                                                                    [폭스 스포츠]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데이비드 톰스, 벤 커티스, 제리 켈리, 저스틴 레너드, 닉 오헌, 크리스 디마르코….

미국PGA투어의 대표적인 ‘단타자’들이다. 이 선수들의 지난해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280야드가 채 안된다. 투어 평균치(289.1야드)에 10야드 이상 뒤떨어진다. 그런데도 이들은 심심치않게 우승소식을 전한다. ‘골프는 거리가 전부는 아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수들이다.

브라이언 게이(미국)도 드라이버샷 거리랭킹을 따질 때 뒤에서 찾는 것이 편한 선수다. 그가가 내로라하는 장타자들을 제치고 미PGA투어 휴매너챌린지(총상금 560만달러)의 우승컵을 안았다.

게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6타 열세를 극복한 후 연장전끝에 우승했다. 투어 통산 4승째다.

게이는 이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찰스 하웰 3세(미국), 데이비드 링머스(스웨덴)와 함께 연장에 들어갔다. 18번홀(파5·길이543야드)에서 치러진 연장 첫째 홀에서 게이와 하웰 3세가 버디를 잡고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둘째 홀 경기는 10번홀(파4·길이453야드)에서 펼쳐졌다. 워터해저드를 끼고 왼쪽으로 굽어지는 이 홀에서 게이는 단타자 특유의 정확성을 앞세워 승부를 갈랐다. 게이는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 복판에 떨군 후 145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옆 1.5m지점에 붙였다. 그 반면 하웰 3세는 드라이버샷이 오른편 얕은 러프에 떨어졌다.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맞고 굴러 왼편 벙커로 들어갔다. 하웰 3세의 벙커샷은 홀을 3.6m나 지나쳤고 파퍼트마저 홀을 외면했다. 2퍼트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게이는 버디퍼트를 성공하고 2009년 세인트주드클래식 이후 근 4년만의 우승감격을 만끽했다.

2011년과 지난해 간간이 미PGA투어 대회에 출전했던 김경태(신한금융그룹)는 “미PGA투어에도 저보다 거리가 덜 나가는 선수가 있던데요”라며 게이와 동반플레이한 경험을 들려주었다. 김경태도 ‘단타자’이지만, 게이는 그보다 드라이버샷을 더 짧게 날리더라는 얘기였다.

게이는 지난해 드라이버샷 평균거리가 277.7야드(약 254m)로 이 부문 랭킹 177위다. 최경주(평균 282.3야드)보다 덜 나가고 웬만한 아마추어 장타자들과 엇비슷한 거리다. 그것도 많이 는 것이다. 게이의 거리는 2010년엔 266.4야드, 2011년엔 269.8야드로 투어프로 중 최하위였다.

그런데도 연장전에서 지난해 평균 294.6야드를 날린 하웰 3세와 맞붙어 보란듯이 우승했다. 올시즌 투어 개막전 우승자인 더스틴 존슨(평균 310.2야드)과의 거리차는 30야드가 넘는다. 게이는 그 반면 쇼트게임이 출중하다. 지난해 그는 퍼트 랭킹 6위, 스크램블링 2위, 샌드 세이브 5위에 랭크됐다. 게이는 ‘신인’ 이동환(CJ오쇼핑)에게 반면교사가 될 법하다.

1,2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섰던 재미교포 ‘루키’ 제임스 한(32)은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제임스 한은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6개로 10언더파를 몰아친 끝에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 3라운드 선두 스콧 스털링스(미국)와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자신의 투어 최고 순위이고 올시즌 한국(계)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투어 2년차인 교포 리처드 리(26)는 15번홀(길이 156야드)에서 홀인원을 한 덕분에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JTS아동병원오픈(공동 6위)에 이어 투어 통산 두 번째 ‘톱 10’ 진입이다.

배상문(캘러웨이)은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27위, 필 미켈슨(미국)은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37위, 이동환은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72위, 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7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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