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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선수 최초의 미국LPGA투어 챔피언을 노리는 아리아 주타르누간.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지난해 6월 펑샨샨(엘로드)은 중국선수로는 최초로 미국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것도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이었다.
이번에는 태국선수가 그 바통을 이을 태세다. 주인공은 아리야 주타르누간이다.
주타르누간은 23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파타야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혼다 LPGA타일랜드 3라운드에서 합계 11언더파 205타(69·66·70)로 박세리(KDB산은금융그룹)와 1,2라운드 선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및 베아트리즈 레카리(스페인)를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로 나섰다.
지금까지 미LPGA투어에서 태국선수가 우승한 적은 없다. 태국 남자골퍼들은 유러피언투어에서 5승을 올린 통차이 자이디를 비롯해 타와른 위라찬트, 차왈릿 플라폴 등 유명선수들이 있다.
아리야는 지난해까지 아마추어로 활약했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2위로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6· 리디아 고)을 바짝 쫓았다. US주니어 아마추어대회,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주니어 PGA챔피언십 등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날렸다.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는 4강전에서 고보경에게 졌다. 그는 지난해 미국주니어골프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1995년 11월23일생인 아리야는 지난해 미LPGA투어측에 ‘특별 입회’를 요청했다. 18세가 안됐지만 렉시 톰슨(미국)처럼 예외를 인정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투어측은 거절했다. 그래서 아리야는 지난해말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 응시해 수석합격했다. 그의 언니 모리야 주타르누간(18)은 미LPGA투어 Q스쿨에서 수석합격했다. 보름새 자매가 유럽과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 Q스쿨에서 수석합격하자 태국 골프계는 ‘난리’가 났었다.
아리야는 이번 대회에 태국선수로, LET 멤버 자격으로 출전했다. 첫날 1번홀(파5)에서 보기를 한 후 셋쨋 날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기까지 44홀동안 단 하나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았다.
그는 2라운드에서 선두 루이스에게 3타 뒤진 단독 2위가 된 후 3라운드에서 루이스, 유소연과 마지막 조로 플레이했다. 아리야는 1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기세를 올렸다. 9번홀에서 더블보기로 제동이 걸린 듯했으나 아리야의 저력은 후반에 빛을 발했다. 그는 10∼14번홀에서 5연속 버디를 잡고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15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두 번째 보기를 했으나 16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17,18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해 2위권과 간격을 3타로 좁히고 말았다.
아리야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투어 챔피언 자격으로 미LPGA투어에 멤버로 받아들여줄 것을 다시 요청할 계획이다. 투어 챔피언은 향후 2년간 시드가 주어진다. 그의 언니 모리야 주타르누간(19)은 합계 10오버파 226타로 70명 가운데 공동 61위다. 주타르누간 자매의 부모는 딸들때문에 기러기 신세가 됐다고 한다. 아버지는 차녀를 돌봐주기 위해 유럽에서, 어머니는 맏딸을 따라다니느라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박세리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 208타(69·68·71)를 만들었다. 공동 2위로 치솟은 그는 최종일 아리애, 레카리와 함께 챔피언조로 플레이한다. 박세리는 2010년 5월 벨마이크로 LPGA클래식에서 25승을 올린 후 2년9개월만에 승수 추가기회를 맞았다.
이날이 28번째 생일인 루이스는 4타를 잃고 합계 8언더파 208타(63·69·76)로 공동 2위로 물러났다. 루이스는 지난해 투어 올해의 선수였다.
박인비는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5위, 유소연은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6위다. 각각 선두와 4,5타차다.
세계랭킹 2위 최나연(SK텔레콤)은 합계 5언더파 211타로 평샨샨 등과 함께 공동 8위, 지난주 호주여자오픈 챔피언 신지애(미래에셋)는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3위다.
여자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은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9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1언더파 215타로 공동 24위, 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는 이븐파 216타로 공동 29위다.
태국 선수는 5명이 출전했다. 볼빅이 후원하는 포나농 파틀럼은 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34위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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