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대형마트 3사 호출 "물가 낮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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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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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정부가 유통업계 대표들과 긴밀히 만나 물가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재훈 산업경제실장 주재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 부사장급 임원을 불러 비공개로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지경부 유통물류과·석유산업과·가스산업과·전력진흥과·미래생활섬유과 실무자와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도 참석해 유통구조 개선 등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한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이번 대책회의는 8일 열리는 정부의 물가대책회의에 앞서 지경부 차원의 물가 안정 방안에 대해 업계의 협조를 미리 구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출범 초부터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생활물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소관부처로서 발빠른 대처에 나선 셈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취임 후 첫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서민경제에 부담을 주는 부당한 가격 인상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근 대형마트가 각종 할인 행사를 여는 등 물가 안정에 애쓰고 있지만 지속적인 가격 안정책을 취할 수 있도록 추가 인하 품목을 발굴해 달라고 주문했다"며 "공산품 분야 유통구조 개선 등 서민물가 안정을 주제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들은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물가 안정 의지에 맞춰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해 왔다. 박 대통령의 회의 발언 직후인 28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일제히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홈플러스는 주요 생필품을 5주간 10년 전 가격과 동일하게 판매하고, 롯데마트도 생필품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주 2200여 품목 할인행사를 끝내자마자 이날부터 다시 새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할인 품목을 지난 할인행사 때와 겹치지 않게 하면서 할인율도 최대 67%로 파격적으로 적용했다. SPC는 빵 가격을 인상시켰다가 보름 만에 다시 원래 가격으로 원상 회복시켰다.

삼립식품은 지난달 21일 빵제품 66종에 대해 가격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5일 갑작스럽게 가격인상을 철회하는 해프닝까지 벌였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물가 안정이라는 새 정부 기조에 맞춰 유통업체들도 계속해서 다양한 할인행사를 기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유통업체에만 부담을 떠넘기려한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최근 휘발유,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업계도 채산성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연초 지경부가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501개 기업을 대상으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전망 BSI가 기준치(100)에 못 미치는 87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작년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정재훈 산업경제실장은 "공공요금의 경우 원가 보존을 위한 불가피한 인상이었지만, 유통업체들에게 주문한 것은 물가안정을 위해 마진의 폭을 늘리지 말아 달라는 차원"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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