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Q&A> 볼이 홀 가장자리에 걸쳤을 때는?

  • 10초 안에 들어가면 홀인…그 후에 들어가면 1타 가산해야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친 볼이 홀 가장자리에 걸칠 때가 있다.

이 경우 플레이어가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부당한 지체없이 홀 주변에 다다른 때부터 10초다. 10초내에 볼이 홀로 떨어지면 전(前) 스트로크로 홀아웃한 것으로 인정된다. 예컨대 3m 버디 퍼트가 홀 가장자리로 간 뒤 10초내에 홀안으로 떨어지면 버디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10초가 지나면 볼이 멈춘 것으로 간주한다. 이에따라 10초 후 떨어지면 전 스트로크로 홀아웃한 것으로 간주하되 1(벌)타를 가산해야 한다. 위의 예라면 버디가 아니라 파가 되는 것이다.

이 때 ‘홀까지 다다른 시점부터 10초간’이라는 조항을 악용해 홀까지 가는데 필요이상으로 천천히 걸어가면 안된다. 상대방이 클레임을 걸 수 있다.

재미교포 프로 미셸 위가 남자대회에서 유일하게 커트를 통과한 2006년 SK텔레콤오픈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CC 하늘코스에서 열렸다. 최경주도 함께 초청돼 많은 갤러리가 몰려들었다.

대회 4라운드 16번홀(파3)에서 보기드문 장면이 나왔다. 이 홀은 인천공항고속도로에 인접해 있어 달리는 차속에서도 보이는 곳이다.

최경주가 시도한 3m거리의 파 퍼트가 홀 가장자리에 걸렸다. 최경주는 아쉬운 나머지 잠시 그 자리에 있었는데 볼은 10초가 안돼 홀속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큰 박수와 환호가 터졌음은 물론이다. 10초안에 볼이 홀인됐으므로 최경주의 그 홀 스코어는 물론 파다.

1996년 미국LPGA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 1라운드 때의 일이다. 메그 맬런은 6언더파 65타를 치며 선두로 마쳤으나 다음날 스코어 오기로 실격통보를 받았다.

한 홀에서 그가 퍼트한 볼이 홀 바로 옆에 멈췄다. 맬런은 일부러 천천히 홀 옆으로 갔고 그 곳에 간 뒤에도 18∼20초나 기다렸는데 공교롭게도 그 때 볼이 홀로 떨어졌다. 맬런은 버디로 적어 스코어 카드를 냈다.

그러나 경기위원이 그 사실을 보고받고 조사한 결과 맬런이 10초이상 기다렸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 홀 스코어는 버디가 아니라 파가 맞다고 판정했다. 맬런은 실제 타수보다 낮은 스코어를 적어냈기 때문에 스코어 오기를 한 것이고 실격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골프규칙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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