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솽후이, 美 스미스필드 인수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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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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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미주리주 주지사 사실상 반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최대 육가공업체 솽후이(雙匯)의 미국 돼지고기 가공업체 스미스필드 푸드 인수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 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제레미야 닉슨 주지사가 외국인의 현지 농지 매입을 허가하는 내용의 법안을 부결했다. 닉슨 주지사는 외국인의 미주리주 농지 매입 허가는 공개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데다가 미주리주 농업위원회와 미주리주 주요 농업단체가 반대하고 있다고 이번 외국인의 현지 농지매입 허가 관련 안건을 부결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에 부결된 제 9호 안건은 미국기업이 아닌 외국기업도 미저리주 농지의 최대 1%(약 30만 헥타르, 뉴욕시 면적)까지 매입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현재 스미스필드 푸드는 미주리주에 일부 농지를 보유하고 있다. 솽후이가 스미스필드 푸드를 인수하면 자연스럽게 미주리주 농지도 중국기업에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미주리 주정부가 외국인의 농지매입을 허가하지 않으면 솽후이의 스미스필드 푸드 인수가 어려워지게 되는 셈이다.

이번 외국인 농지매입 법안 부결에 대해 스미스 필드 푸드 측은 성명을 통해“이미 솽후이와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며 “이번 닉슨 주지사의 부결권 행사가 두 기업간 인수합병에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 문제를 둘러싸고 주정부 차원에서 긴밀히 연락하고 의견을 조율하길 희망한다고도 전했다.

솽후이는 아직까지 여기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앞서 지난 5월 29일 솽후이와 스미스필드 푸드는 솽후이가 현금 47억2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총 71억 달러에 스미스필드 푸드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중국기업의 미국기업 인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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