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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사진=YTN 방송 캡쳐 |
스노든은 미국 정보당국의 통화기록 감찰과 비밀감시 프로그램을 폭로해 국제적 도망자 신세가 된 컴퓨터 기술자이자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 (CIA) 직원이다.
BBC 등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의 미국 동맹국들이 전혀 두렵지 않다. 스노든이 망명을 신청한다면 기꺼이 망명처를 제공하겠다"고 밝히며 볼리비아 주재 미 대사관의 폐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볼리비아는 앞서 니카라과, 베네수엘라에 이어 세 번째로 스노든의 망명을 허용했다. 가장 먼저 망명을 신청했던 아이슬란드, 에콰도르에 이어 러시아 등 19개국에 추가적으로 망명을 신청했지만 대부분 거절했고 남미 3개국이 허용한 것이다. 스노든의 망명을 돕고 있는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스크는 5일 스노든이 또 6개국에 추가적으로 망명을 신청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남미 3개국의 망명 허용으로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공항 환승구역에 14일째 머물고 있는 스노든은 자신이 원한다면 러시아를 떠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BBC는 "스노든이 더 많은 국가로부터 망명 허용을 받는다 해도 해당 국가에 도착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에 협조적인 국가들이 스노든이 탑승한 것으로 추측되는 항공기의 자국 내 영공 진입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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