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카나브’ 1억달러 수출 성사

23일(현지시간) 멕시코 스텐달사에서 (왼쪽부터)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 박인석 보건복지부 국장,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카를로스 스텐달사 대표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카나브 중남미13개국 발매식 및 복합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식을 진행했다[사진제공=보령제약]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보령제약의 '카나브'가 1억 달러 수출을 이뤘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의 복합제 ‘카나브플러스’로 멕시코 스텐달사와 2600만달러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2011년 스텐달사와 3000만달러, 2012년 브라질 아쉐사와 4310만달러 수출계약에 이은 것으로 카나브는 총 1억달러 수출 시장을 열었다.

지난 1월에는 1만4151명의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임상 4상(실제 복용 환자 대상 임상)을 완료했다. 임상 결과 글로벌 메이저 고혈압 신약과 비교해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확인했다.

이러한 성과로 카나브는 중남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는 세계 제약시장의 7%(62조원) 규모로, 연간 성장률이 12.3%에 이르는 신흥시장이다. 중남미 제약시장 규모는 2011년 IMS기준 약 629억달러로 연평균 성장률 10∼13%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 카나브의 주 타깃 시장인 중남미 멕시코와 남미의 브라질이 제약시장의 57%를 차지하고 고혈압 환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도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는 기존 국내 신약들이 보였던 시장성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며 "국산 신약의 새로운 성공 모델 만들고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카나브는 2010년 9월 허가를 받은 국내 최초의 고혈압치료제 신약이다. 카나브 개발에는 1998년부터 12년간 총 282억원이 투입됐으며 보건복지부가 30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253억원을 생산해 지금까지 개발된 국내 20개 신약 가운데 1위다. 혈압을 낮추고 심장혈관계를 치료하는 ARB(안지오테신2 수용체 길항제)계열의 약물로, 2015년까지 15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