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서 뇌 파먹는 희귀 아메바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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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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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 아칸소주에서 칼리 하딕(Kali Hardig)이란 소녀가 사망한 지 한달도 안돼 또 한명의 남자 어린이가 뇌를 파 먹는 기생동물에 감염돼 미국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플로리다의 보건당국은 감염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부모에 의해 감염자는 자카리 레이나(12)인 것으로 1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감염자의 부모는 레이나가 지난 3일 친구들과 함께 물이 고여있는 웅덩이에서 소형 서프를 타고 다음 날 하루종일 잠을 잤다고 밝혔다.

부모는 레이나가 무척 활동적인 아이라 오랫동안 잠을 자는 것이 무척 생소했다면서 즉시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뇌수술에 들어갔고, 의료진은 레이나의 뇌에서 단세포 생물인 아메바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레이나는 현재 마이애미 어린비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이번에 발견된 아메바는 나에글레리아 파울레리(Naegleria Fowleri)라 불리는데, 아주 희귀한 종류로 미국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32건의 감염 사례만 보고됐다.

일단 감염이 되면 대부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에서도 감염자의 대부분은 남서쪽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미국질병관리예방센터는 이 아메바는 온천이나 민물에서 사람의 코를 통해 들어간 뒤 뇌로 이동하며 마시는 물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감염된지 일주일 후부터 두통과 고열, 메스꺼움, 구토, 목이 뻣뻣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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